아케이드게임 전문업체인 지씨텍이 유럽 3대 게임회사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의 인포그램과 공동으로 한·불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최근 내한한 인포그램의 부노아 몰밍 부사장과 PC게임 「듀크뉴켐 3D」를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으로 상품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지씨텍은 「듀크뉴켐」의 컨버전을 위해 인포그램으로부터 일단 36만달러(한화 약 4억원)를 받기로 했으며 국내시장에 대한 판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을 제외한 제3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는 판매가의 5%를 로열티로 지급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씨텍은 인포그램으로부터 개발선수금이 들어오는 대로 업소용 듀크뉴켐의 컨버전에 착수할 방침인데 완성까지 최소한 9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양사의 첫 합작품은 올 연말께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씨텍과 인포그램은 작년말 세계 아케이드게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의향서를 교환, 지씨텍이 주기판 설계 및 핵심부품 공급을 전담하고 인포그램은 세트 제작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형태의 역할분담에 합의한 바 있다.
국내 아케이드게임 업체가 외국 게임회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인포그램이 유럽·미국을 비롯, 전세계 60여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국산 아케이드게임의 해외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지씨텍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포그램은 지씨텍이 「로봇축구」 게임기 개발을 위해 작년말 설립한 로커사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지씨텍은 밝혔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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