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2000>의약품 EC 병원 호스팅 사업준비...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

최근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은 명함 하나를 새로 만들었다. 그 명함 뒷면에는 「http://www.e-nc.net」라는 홈페이지 주소가 인쇄돼 있다.

비트컴퓨터가 지난 연말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E-NC 서비스」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등록을 하고 본인의 주소, 전화번호, 소속, 직책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개인코드를 부여받고 이를 통해 회원끼리 최신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전자명함 서비스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국민 개개인이 이같은 전자명함 주소 하나쯤은 가져햐 한다』는 게 조 사장의 주장이다.

비트컴퓨터는 회사 설립 이래 16년 동안 의료용 소프트웨어(SW)로 한우물을 파 왔다. 처방전달시스템(OCS), 병원정보시스템(HIS)에서부터 의원관리 프로그램, 성형외과 가상시술 시뮬레이터,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등 비트컴퓨터가 보유한 의료정보 관련 솔루션만도 140여종에 이른다.

『비트컴퓨터는 그동안 교육센터 운영으로 의료영역뿐만 아니라 각 산업 분야의 핵심 SW를 개발해왔습니다. 이러한 축적된 SW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신규 인터넷 사업들을 적극 펼쳐나가는 것이 올해 비트컴퓨터의 주요 사업계획입니다.』

실제로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인터넷 전자명함 서비스인 E-NC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올해는 의료용품과 의약품 전자상거래(EC), 병원 호스팅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 EC는 의약품 주문에서 대금결제에 이르는 전체 유통업무를 전자거래 형태로 처리하는 사업이며 병원 호스팅은 병원내 각종 전산업무를 웹 호스팅 형태로 아웃소싱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비트컴퓨터는 올해 추진할 각종 신규 인터넷사업 분야에서만큼은 매출목표 자체가 없다. 대신에 기존의 의료정보화 부문만으로도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올해 이 회사의 외형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비트컴퓨터는 국내 신규시장 개척은 물론 동남아, 일본 지역에 대한 의료 정보시스템 수출도 확대해 해외시장에서만 2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내수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비트컴퓨터는 의약분업에 대비한 새로운 처방전달시스템(OCS) 개발과 일본 지역 자회사 설립 등의 구체적인 사업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좋은 벤처 후배들과 참신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 그들에게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에 관한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는 개인적 바람도 올해부터는 더욱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 가운데 하나로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을 꼽고 있으며 실제로 왕십리 역사 인근에 대규모 벤처타운을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사재로 현금 20억원을 출연해 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한 것도 후배 양성과 건전한 벤처기업 문화 정착에 대한 조 사장의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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