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특수로 서버시장 활황세 예고

한동안 침체국면을 보이던 서버시장이 인터넷 특수에 힘입어 다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유닉스와 PC서버 수요가 폭증, 전체 서버시장 규모가 1조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터넷접속서비스(ISP) 업체와 인터넷사업에 진출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한 유닉스서버 시장은 전년보다 70% 이상 성장해 7000억원대에 근접했으며 특히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선호하는 PC서버 시장은 전년보다 무려 100% 이상 성장해 3000억원대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실적은 사상최대 호황을 누렸던 97년 수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인터넷 시장 성장추세를 감안해볼 때 올해부터 제2의 활황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인터넷 서버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업계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고 인터넷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신모델을 대거 출시,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ISP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중소형 유닉스서버인 N클라스와 L클라스가 기대 이상의 판매호조를 보인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무려 100% 가까이 증가, 97년 수준을 완전 회복했으며 올해도 50% 정도의 성장세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PC서버를 앞세운 서버 호스팅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는 지난 2년 동안 겨우 10대 정도 판매됐던 「넷서버Lpr」가 지난해말 200대 이상 판매된 데 이어 올들어서는 벌써 1000대 정도가 판매되는 등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터넷 업체를 중심으로 PC서버 수요가 폭증,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150% 이상 증가해 당초 목표를 100% 초과 달성하는 큰 성과를 거둔 데 힘입어 올해도 인터넷PC방·ASP 시장을 집중 공략, 매출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PC서버 업계 수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는 3강에 진입할 수 있도록 유닉스서버 시장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RS/6000에 이어 새로 출시한 대형 기종인 S80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유닉스 서버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도 인터넷시장을 집중 공략해 매출증대는 물론 수요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전용서버인 AS/400을 앞세워 인터넷쇼핑몰 서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전략모델인 넷피니티를 내세워 PC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도 엔터프라이즈 서버인 E4500, E5500가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유닉스서버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등 인터넷시대를 맞아 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렸으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급변하는 인터넷시장 변화에 대응해 지난 연말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10여종 이상의 신모델을 대거 투입해 유닉스서버 업계 수위자리를 굳히는 한편 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PC서버시장을 잠식해나갈 계획이다.

SGI코리아·한국후지쯔·한국컴퓨터·한국유니시스·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도 유닉스서버·NT서버·리눅스서버 등 각사의 주력 제품군을 앞세워 인터넷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