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저장장치를 중심축으로 한 스토리지 네트워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SAN(Storage Area Network)진영과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진영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대용량 저장장치 업체들이 효율적인 정보 보관과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독자적인 SAN전략을 발표하고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국은 표준화된 NAS전략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주장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SAN전략은 각 업체들이 나름대로 만든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일 뿐 아직까지 표준화되지 않아 이기종 서버를 접속하는 데 문제점이 있으며 이기종간의 데이터 공유도 지금으로서는 요원한 상태라는 게 NAS진영의 주장이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의 이호철 지사장은 『국내 거의 모든 대용량 저장장치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SAN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SAN환경을 구축한 사이트는 단 한 곳도 없다』며 SAN전략의 허와 실을 꼬집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지 네트워킹과 SAN을 동일시하고 있지만 SAN은 NAS와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하나의 방안일 뿐인데도 국내 주요 업체들이 SAN만을 강조하고 있는 탓에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NAS는 SAN과 달리 모든 업체들이 지원하는 TCP/IP상에서 NFS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버와 저장장치간에 완벽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지 네트워킹 구축과 운영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구축비용과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미국에서는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BS마켓워치는 『NAS는 현재 구축돼 폭넓게 사용중인 스토리지 네트워킹인 데 반해 SAN은 비용부담도 크고 구현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NAS의 우세가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NAS시장의 46%를 점하고 있는 대표주자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가 지난해 4·4분기에만 90% 이상의 놀라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NAS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AS진영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국내 대다수 저장장치 업체들은 NAS는 저장장치 서브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클라이언트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가용성과 장애복구 능력이 떨어진다며 오히려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SAN진영의 한 관계자는 『개방형 SAN전략으로 이기종 접속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다 SAN솔루션의 핵심인 광채널 기술 등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향후 스토리지 네트워킹의 중심모델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AN과 NAS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환경을 구현하는 데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며 『본격적인 스토리지 네트위킹 시대에 대비해 양쪽 기술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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