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 수요 팽창 예상, 업계 대응 활발

 디지털 위성방송·통신용 제한수신시스템(CAS:Conditional Access System)의 세계 수요가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업계의 대응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위성방송·통신 사업자의 80% 이상이 폐쇄형 서비스를 추구하면서 디지털 세트톱 박스, PC카드 등 가입자용 수신 장비의 핵심 암호화 장치인 카스(CAS)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영국에서 유텔샛(EutelSat)·브리티시텔레컴(BT)·이지넷(EasyNet), 독일에서 아스트라(ASTRA)·도이치텔레콤(DTT)·유럽온라인네트워크(EON)가 연합해 기존 서비스인 위성방송은 물론이고 각각의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에 있는 등 유럽 시장이 크게 부흥할 전망이다. 실제 유럽에서는 올해 약 1500만대, 내년 약 2000만대, 오는 2003년 약 3000만대의 디지털 세트톱 박스 시장이 형성되고 이 중 70∼80% 이상이 카스를 채택하는 폐쇄형 서비스를 지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카스를 채택한 디지털 세트톱 박스와 PC카드를 개발하고 유럽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기·아남전자 등이 카스를 탑재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세트톱 박스)의 유럽 수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휴맥스(대표 변대규)가 5종의 카스 수신기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도 엠펙2 방식의 카스를 채택한 위성방송 수신기 5종을 개발하고 미국의 사이언티픽 애틀랜타(SA)사에 연간 3000만∼4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으로의 수출 물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성수신용 PC 카드 전문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게 이어져 텔리맨(대표 김용만),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 팬타미디어(대표 김선기),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 등이 카스 기능을 채택한 PC카드를 개발하고 유럽과 미주, 동남 아시아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텔리맨과 디지털앤디지털은 유럽의 위성방송사업자인 유텔샛과 아스트라로부터 폐쇄형 수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져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카스(CAS)는 암호화 및 해독 기술을 응용해 디지털 위성방송·통신용 수신장비에 채택하는 제한수신장치를 말한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방송·통신의 유료수신(제한수신) 기능을 담당한다. 세트톱 박스와 PC카드에서 차지하는 가격비중이 15%선에 불과하지만 위성방송·통신시스템 전체를 좌우할 만큼 비중 있는 장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