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매매거래 직후 며칠간 급상승하다가 급락하는 게 요즘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가가 최고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이제는 매수시점인가』는 질문을 던진다. 분석가들은 『유원컴텍의 주가가 바로 이 시점에 서 있다』고 말한다.
유원컴텍(대표 최병두)은 지난해 12월 14일 593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후 1월 5일까지 계속 상승해 2만2650원을 기록했다. 그 후 코스닥 장세의 하락세를 타고 지난 21일 6500원까지 폭락했다가 24일부터 반등을 시도, 27일 코스닥종목의 열세에도 30원 빠진 8400원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포장 소재 생산업체인 유원컴텍은 지난 88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포장용 소재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해 내수의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267억원이며 28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요증가로 지난해의 2배인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제품군과 더불어 반도체칩 봉지재, EMI 차폐용 연료, LCD용 청정화합물 등의 제품을 개발해 상품화했으며 또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8%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유원컴텍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전극재료, 반도체 연마제 제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관계자는 2월 중순께 일본회사와의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해 올 하반기부터 공장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빛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유원컴텍의 주가는 코스닥시장이 안정되면 회사 내재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재산업의 특성상 감가상각이 적고 신규투자 계획도 없어 회사의 자금사정은 반도체 경기와 함꼐 더욱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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