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올해 전산투자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7일 11개 시중은행들은 올해 전산시스템 등 고정자산 투자액 7580억원을 포함해 1조117억여원을 선진 금융환경 조성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수·지방은행을 포함한 전체 23개 은행이 지난해 수립한 전체 전산예산의 90%에 달하는 것이며 11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집행예산(5176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표참조
이들 시중은행 중 전산투자로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한 은행은 조흥(1507억원), 한빛(1427억원), 국민(1285억원), 주택(1605억원) 등 4개 은행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 은행들도 지난해 예산의 두배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외환, 서울, 하나은행의 경우 각각 817억원, 560억원, 768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지난해보다 1.8배, 2배, 3.3배 이상 늘렸다.
한빛은행의 경우 차세대 계정시스템 및 영업점 채널 인프라 개발 등의 신규사업과 관리회계, 리스크관리 시스템 등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또 1000대 규모의 다기능 ATM을 도입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e뱅킹시스템 구축 등에 집중투자하고 제일은행은 신전략정보시스템 구축, 국민은행은 수익관리시스템 구축, 주택은행은 딜리버리 채널 강화, 신한은행은 고객과 리스크 관리분야 등에 각각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미, 하나, 기업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도 정보계 기반 시스템, 차세대 시스템, e뱅킹시스템 개발·구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의 전산예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딜리버리 채널 확대를 위해 자동화기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고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현 및 선진 금융시스템 도입을 위한 신규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투자를 계획했다가 시스템 통합 및 은행 내부 사정에 의해 투자일정을 잡지 못한 은행들이 예산을 이월한 것도 올해 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권 관계자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은행들의 전산 시스템은 선진형 시스템에 보다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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