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PC시장 양적 성장과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내외형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이들 업체가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 사상 초유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익률도 크게 높이면서 컴팩이나 IBM과 같은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사양 산업으로 치부됐던 컴퓨터 및 주변기기 산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황금알을 낳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한 데 힘입어 관련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는 매킨토시 유통업체에서 시스템통합(SI)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87년 설립된 이래 13년동안 오직 컴퓨터 사업에만 매진, 국내 매킨토시와 전자출판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킨토시 공급업체인 애플코리아의 채널정책 변화로 국내 독점 공급권을 잃은 이후 범용 PC 생산, 서버 유통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자본 마련을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영국의 투자전문회사 버헐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무보증 사모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3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SI와 인터넷 사업을 강화, 매킨토시 판매업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종합 IT유통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SGI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스코 장비 판매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의 665억7600만원보다 20% 정도 신장한 742억8900만원에 달했다. 올해에는 기존 사업에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 923억41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다우기술의 경영권 인수로 경영의 안정성 강화와 인터넷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엘렉스컴퓨터는 주력하고 있는 SI시장에서 인지도가 낮고 매킨토시와 범용PC 사업을 병행, 사업의 집중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PC시장의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다음달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서비스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 최근 보유하고 있던 한솔PCS 주식을 팔아 생긴 평가차익금을 자본금으로 유입, 재무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이지만 특별한 호재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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