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경제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디지털피아노·신시사이저 등 전자악기 시장이 지난해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창악기·삼익악기·벨로체·한국전자 등 전자악기 업체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17% 늘어난 4만8155대의 전자악기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자악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경기회복으로 인해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전자악기 업체들의 시장개척 노력과 함께 세계 경제가 호황을 지속, 수출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전자악기 업체들은 지난해 신세대 취향에 맞는 첨단 디자인을 채택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악기 신제품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주지역에 이어 동남아·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이 연초부터 활기를 띠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판매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지난 98년 대우전자에서 분사한 벨로체가 1만5527대를 판매, 전자악기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158.8%의 신장률을 보였다.
벨로체는 분사를 통해 전문 디지털피아노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높였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안정기반을 구축해 내수 및 수출에 전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삼익악기가 전년대비 77.4% 늘어난 5500대를, 한국전자가 18.2% 늘어난 1만330대를 각각 판매했다.
영창악기는 지난해 상반기 워크아웃(기업개선)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해외수출이 크게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한 1만679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판매실적면에서는 4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자악기 4사의 전체 판매물량 중 수출이 2만7150대로 전체의 56%를 차지해 내수보다 해외 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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