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성 대구.경북ECRC사무차장
우리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와 실시간으로 접촉할 수 있는 인터넷시대에 살고 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을 정도다.
인터넷 비즈니스, 즉 전자상거래는 이같은 공공재는 물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재화와 용역(서비스)을 전자통신기술을 통해 구현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부문에서건 노하우를 축적한 사람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사회의 중심축이며 조직사회의 중역자리에 있는 40대가 어느 세대보다도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 40대가 인터넷을 통해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의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생활화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 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간부들은 「정보화사업은 소프트웨어 회사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다.
이미 자유시장 경제원리를 제창한 고전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은 사이버 세계에서 되살아 나고 있다.
최고 경영자는 물론이고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40대가 키보드에 손을 올릴 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기업혁신은 이루어질 것이다.
인터넷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방법」이다. 기업은 컴퓨터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문화적 접근을 통해 환경변화에 즉시대응(Quick Response)해 나가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 스스로 해 나가기 어려운 부분은 업종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지금까지 정보공유를 외면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꼽힌다.
하나는 경쟁사의 기밀 누출이고 또 하나는 세금 문제다. 그러나 기회비용(Opportunity Cost)개념을 생각한다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세금문제만 해도 그렇다. 정보공유를 통해 줄여지는 비용이 탈세이득(?)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물류부분을 예로 보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물류비용은 수송·보관·포장·하역·유통정보 등 5대 부문에 소요되는 금액이 매출액 대비 17∼26% 선에 이른다. 선진국의 7∼10%보다 배 이상 높다.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최근 물류 EDI를 통해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는 기업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비단 물류부분뿐만 아니다. 기업주변을 살펴보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통해 가격·품질은 물론 기술혁신을 도모해 나갈 분야가 많다.
또 중간재 내지 최종소비재 생산기업은 단순하청, 단순납품에 그치지 말고 폭증하고 있는 인터넷 인구에 대응해 자기상품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 인터넷은 시공을 초월한 그야말로 국경없는 무한경쟁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정보전쟁시대, 40대가 인터넷과 함께 할 때 새천년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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