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앞세워 때아닌 TV방송 화면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 등 디스플레이 3사는 최근 저마다 방송 3사에 모니터용 PDP를 무상 또는 염가에 공급하는 등 치열한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다.
진원지는 LG전자. 이미 SBS 보도국에 40인치 PDP를 무상제공했던 LG전자는 지난해 말 60인치 제품으로 바꿔주면서 경쟁사들을 자극했다.
곧바로 오리온전기는 KBS 1TV에 42인치 와이드형 PDP 5대를 기증했으며 삼성SDI는 MBC에 50인치 제품 1대를 염가에 판매했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KBS 2TV에 40인치·60인치 PDP를 1대씩 무상제공했다.
세 방송사는 구입 또는 협찬받은 PDP를 뉴스 스튜디오에 설치해 활용중이다. 앵커가 현장기자를 연결하면서 보는 모니터가 바로 디스플레이업체에서 제공한 PDP다.
방송사들은 기존에 모니터로 써온 프로젝션TV의 몸집이 커 불편한데다 스튜디오 전체가 둔한 느낌을 풍기자 디스플레이업체에 PDP 공급을 요청했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PDP를 일반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방송화면이 적격이라고 판단하고 방송사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PDP 모니터를 비추는 장면은 두세번 정도. 당장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나 디스플레이업체로서는 PDP의 쓰임새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효과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본다.
PDP 모니터의 활용도가 높다는 소문이 퍼지자 디스플레이업체들은 방송사로부터 협찬의뢰가 잇따르고 잇다. 오리온전기가 최근 MBC의 미니시리즈에 PDP 모니터를 빌려줬으며 LG전자는 MBC의 아침 뉴스에 모니터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케이블TV에서의 공급 요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대에 1000만원 가까운 제품을 몇대씩 협찬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상용화 이전의 사전홍보 효과를 고려해 방송사에서 원할 경우 적극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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