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스토리지 전문업체, 대용량 저장장치시장 "戰雲"

 스토리지 중심의 네트워킹 환경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중대형컴퓨터 업체들과 저장장치 전문업체들이 일대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HP·컴팩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요즘 들어 사상 유례없는 큰 폭의 수요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연초부터 시장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지난해 전략제품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서버(ESS)인 「샤크」를 앞세워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트워크 전용 저장장치(SAN)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이기종 접속 등 기술력을 보강하고 대리점 영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올해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용량 저장장치 부문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는 전략 아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XP256의 신규버전을 비롯해 중소형급과 중대형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서비스체제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저장장치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NT시장보다는 점차 떠오르고 있는 유닉스와 이기종 오픈 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부문에 영업력 집중하는 한편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의 위협적인 공세에 맞서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LG히다찌 등 저장장치 전문업체들도 『더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며 대대적인 역공세를 펼쳐가고 있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전문업체의 강점을 살려 재난복구솔루션·이기종접속솔루션 등 특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기존의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장을 고수하는 한편 수요 확산을 위해 중소용량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어 업계 수위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대용량 저장장치사업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 아래 대형 SI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대형 컴퓨터업체와 저장장치 전문업체가 이처럼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업계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와 같은 경쟁구도로 인해 제품 성능과 서비스가 향상되고 제품 값은 오히려 떨어져 수요 확산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여 올해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보다 50% 정도 성장해 4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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