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구단주가 돼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명문구단으로 키우는 「구단 육성시뮬레이션」게임이 국내시장에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I &C 인터내셔널(대표 국만홍)이 개설한 「나이스플레이(www.niceplayco.kr)」사이트에는 현역 프로농구선수들의 사진과 성적이 올라와 있어 마치 프로농구협회의 홈페이지를 방불케 한다.
게이머들은 일정한 금액의 사이버머니를 지급받으며 이 자금한도내에서 가장 막강한 팀을 구성해야 한다. 게이머가 선택하는 선수들은 현재 프로농구리그에 실제로 참여하는 선수들로 이들의 데이터는 한국농구연맹(KBL)이 제공한다. 현주엽·우지원·강동희 등 스타급 선수들의 몸값은 사이버세계에서도 비싸기는 마찬가지. 따라서 게이머들은 정상급 선수들만으로 팀을 구성할 수 없으며 포지션별로 안배를 잘 해야 한다. 물론 구단간에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또 게이머들은 컴퓨터상에서 선수를 훈련시키고 회식·장비교체·응원 등 각종 지원활동을 함으로써 구단의 성적을 높일 수 있다.
베스트인터넷이 운영하는 환타지 게임사이트(www.bi.co.kr)도 실제 농구선수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사이버농구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게임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증권시장의 선물거래 개념을 도입, 선수와 각 농구단들의 성적을 전망하고 주식을 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스포츠뉴스를 제공하고 선수인기투표와 승부 알아맞추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한국스포츠TV도 환타지 게임사이트(www.stvfantasygame.com)를 개설하고 사이버 프로야구리그에 이어 농구리그를 열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이미 유료로 전환, 회원들에게 리그당 1만원씩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구단육성게임은 시즌별로 농구·야구 등 종목을 바꿔 진행한다. 스포츠 구단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은 인터넷과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실제 농구시합에 참가한 선수들의 데이터가 게임의 결과에 연동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실제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어 미국에서는 인터넷 기반의 스포츠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베스트인터넷의 이한순 사장은 『구단육성게임이 전투적이고 속도감있는 게임에 익숙한 국내 게이머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현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게임과 결합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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