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킬러 애플리케이션 (83);기업내부의 재정의 (14.끝)

 로켓 사이언스와 같은 근무 환경-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한 주요 은행의 최고 경영자가 최근 이런 말을 했다. 『피라미드식 위계조직의 문화를 어떻게 하면 열린 평면조직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25살짜리 젊은 녀석이 나한테 와서 「정신이 나갔군요. 그건 말도 안돼요. 어떻게 그런 멍청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죠? 우리는 이 방식으로 해야 돼요」라고 하는 말을 기꺼이 앉아서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조직 말이죠.』

 어린이를 고용하는 것-아니면 그들을 제품 개발과 전략 수립, 작업공간 설계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보다 어려운 것은 그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고 그들의 세계에서 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일이다. 그러나 킬러앱을 발견하고 구축하고 풀어놓는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길밖에 없다.

 최근 한 국제 경영 컨설팅 업체를 위해 주최한 디지털 전략 워크숍에서 우리는 두 명의 10살짜리 어린이들에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 들어있는 상자를 하나씩 주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그보다 30배나 비싼 고성능 컴퓨터에 비해 뛰어난 처리능력을 갖춘 강력한 게임용 컴퓨터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그것을 조립해서 TV와 연결해 게임을 해보라고 시켰더니 그들은 채 10분도 안돼 해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까지 했다. 『이건 CD예요. 어디에 쓰이는 건지 잘 모르지만 다른 게임을 하려면 이게 필요해요.』

 이 마지막 설계원칙은 우리를 한 바퀴 돌아오게 한다. 왜냐하면 비즈니스 파트너-우리가 가장 많이 거래하는 비즈니스 파트너(근로자)를 포함한-를 대하는 것에 관해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의 관리자, 노동자, 최고 경영자들은 분열의 법칙이라는 신호를 받고 태어난 무어와 메트칼프의 자녀들이며 그들이 상징적으로 맨 처음 옹알거린 단어는 로널드 코어스의 이름이다. 이들 집단은 이미 경제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무어의 법칙에 따라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이 돌연변이,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자녀라고 알려진 이들에게 당신을 소개할 때다. 서둘러 당신의 기업에 그들의 가치와 에너지를 투입시킬수록 그들은 막연한 향수가 아닌 어떤 감정을 가지고 당신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당신을 존경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 4가지 설계원칙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략을 실행하고 그들만의 킬러앱을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법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당신의 내부조직-시장, 자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가상공간으로 이행하기 위한 진화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많은 기업에서 기업 자신의 재활과 재발견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행하던 19세기만큼이나 강력한 추진력을 요구할 것이다. 변화의 많은 부분은 처음 8가지 설계원칙에서 기술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반응하는 것의 자연스런 부산물로서 발생할 것이다.

 우리는 많은 물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기업들이 설계원칙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현재의 현금 흐름을 유지하면서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 간단히 말해 실제로 킬러앱을 어떻게 풀어놓을 것인가? 그것이 다음장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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