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가전시장 "디지털찬가".. DVD.디지털TV 등 급성장 힘입어

 올해 세계 생활전자제품(Consumer Electronics Products) 시장은 총 85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CES를 후원하고 있는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해 세계 생활전자제품 시장이 총 810억달러 규모를 형성, 총 750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98년대비 7%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억달러가 늘어난 총 85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CEA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워크스타일 기술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면서 가정정보화 분야는 올해 370억달러 규모를 형성, 지난해대비 6.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PC는 1680만대가 판매돼 총 168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프린터·모뎀·모니터·PC주변기기 등 PC HW와 SW도 각각 100억달러와 52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유무선 전화기 시장은 총 800만대로 24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무선호출도 지난해대비 13% 이상 증가한 7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무려 75%가 증가한 200만대가 판매된 데 이어 올해는 260만대, 9억5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통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강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비디오 분야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Digital Versatile Disk) 플레이어는 지난해 400만대 이상이 팔려 98년대비 371%나 증가하는 생활전자제품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신장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대략 650만대가 판매돼 1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CEA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EA 사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인터랙티브 기능만큼이나 DVD가 구현하는 고품질의 영상과 사운드에 매료돼 있다』며 『이 같은 DVD의 급성장은 디지털TV와 퍼스널 비디오 리코더 등의 새로운 디지털 제품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예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V는 올해도 4200만대 이상이 팔려 핵심 가전제품으로서의 입지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9만대가 판매되는데 그친 디지털TV는 새로운 콘텐츠의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올해는 60만대로 크게 늘어나고 TV·VCR 유닛도 올해 총 460만대가 판매돼 430만대가 판매된 99년대비 8%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가정용 위성방송수신기도 지난해 하반기에 위성방송 관련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급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40만대가 설치된 위성방송수신기는 올해 410만대가 설치돼 총 9억9200만달러 시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정용 및 휴대형 오디오는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디오는 아직 대중적인 제품으로 남아있어 올해 56억달러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CEA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CD플레이어는 45억달러에 해당하는 4700만대가 판매돼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장비를 갖추고자 함에 따라 홈시어터 시스템 시장도 급성장, 올해 2억3900만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올해 휴대형 전자제품 시장은 지난해대비 8% 늘어난 910만달러 규모에 달하고 이 같은 전자제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올해 전년대비 5% 증가한 14억달러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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