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 공급업체들이 세계 사무기 표준화작업에 참여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한국후지제록스·롯데캐논·대우통신 등 복사기 공급업체들은 지난해말 일본사무기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세계 사무기기 표준화 움직임에 공동으로 대응키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일본사무기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사무기표준화(SC28) 전문위원회의 사무기 표준화작업 추진에 발맞춰 국내업체들에 공동대응을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복사기 공급업체들은 우선 사무기표준화 전문위원회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복사기 표준화는 해상도·용지·스캔 등 다양한 기능을 표준화하는 방식으로 현재 복사기 주 수요층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 복사기업체들은 일본업체들과 공동으로 세계 사무기 표준화작업에 참여함으로써 표준제품 개발에 따른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출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업체들은 ISO 산하 사무기표준화 전문위원회가 복사기를 포함한 사무기기의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국내 업체에서 복사기 표준화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자칫 자국 위주의 표준화 제정에 따라 국산 제품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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