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이 전국 8개 지역의 케이블 TV방송국(SO) 지분을 전격 인수함에 따라 국내 케이블TV업계는 복수 케이블TV사업자(MSO) 체제로 급속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초 MSO 체제가 본격 허용되면서 케이블 SO와 중계유선 등 유선방송업계를 중심으로 인수 및 합병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는데, 두루넷이 8개 SO의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지분 참여함에 따라 국내 케이블업계는 3∼5개의 대형 MSO 사업자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MSO 사업자는 크게 대호, 조선무역, 중앙유선, 두루넷 등 4∼5개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당초 8개 SO를 갖고 있던 대호가 1개 SO를 매각, 현재 서초·부산·관악·금호·청주·경북케이블 등 7개 SO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선무역은 아직 정확하게 SO 숫자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마포·용산·구로·노원·동부·북부·동서울케이블 등 9개 이상의 SO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국내 최대 중계유선사업자인 중앙유선이 충청방송 등 2개 SO외에 몇개를 더 인수했다는 소문이 그럴 듯하게 나돌고 있다.
이번에 대형 MSO사업자로 부상한 두루넷 역시 인수한 SO업체 이름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한강케이블·해운대·마산·전주케이블TV 등의 경영권 또는 일부 지분이 두루넷 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사업자외에 서울문화사가 서서울·은평SO를 보유, MSO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MSO 사업자 중 일부는 그동안 관련법에서 MSO가 보유할 수 있는 SO의 숫자를 7개로 제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7개 이상의 SO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구 숨기고 있으나 앞으로 제정될 통합방송법 시행령에서 MSO규정이 완화되면 MSO체제가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MSO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단일 SO만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다른 MSO들이 가입자관리시스템 및 헤드엔드의 통합, MSO 차원의 스테이션 이미지 제고, 지주회사의 설립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는데 비해 단일 SO들은 해당 방송구역의 한정된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두루넷의 케이블 SO 사업진출로 케이블TV사업은 서비스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이블TV사업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이미 상당수 케이블TV사업자들이 향후 등장할 위성방송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케이블TV망(HFC망)을 활용한 인터넷 사업 등 부가 서비스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두루넷의 경우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들에게 케이블TV를 공짜로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인터넷 가입자에게 케이블TV를 끼워주는 번들링 영업이 타SO로 확산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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