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처음 세계 반도체 매출순위 4위에 올랐으며 현대전자는 매출순위에서 11단계나 뛰어오르는 등 한국업체들이 세계 반도체산업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DQ)가 최근 발표한 99년 세계 반도체업체 매출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49.5% 신장한 70억9500만달러를 기록,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모토로라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전자는 LG반도체와의 통합에 힘입어 전년대비 165.7% 늘어난 47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 22위에서 11위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7.4%를 기록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6위에 오른 이후 줄곧 6, 7위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4위에 진입함으로써 2005년께를 목표로 한 종합반도체 「톱3업체」로의 진입시점을 2, 3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퀘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텔은 258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일본의 NEC와 도시바는 각각 92억달러, 76억달러의 매출로 2, 3위를 지켰다.
반면 지난 98년 3위였던 미국 모토로라는 20위권 이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해 6위로 추락했으며, 미국 TI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매출을 기록하고도 성장률에서 뒤져 5위에 그쳤다.
데이터퀘스트는 또 지난해 반도체 세계시장이 1601억달러로 전년대비 17.6% 성장했으며 상위 20위권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4.5%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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