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매출을 올려라".. 광고만으론 한계.EC 중심 사업다각화

 인터넷 포털업계가 그동안 전개해 온 광고수입 위주의 사업전략을 지양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광고수입 외에 특별한 사업모델을 가져가지 못한 포털업계는 최근 광고만으로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각종 콘텐츠를 보강하는 한편 채팅 코너나 동호회 기능을 선보이는 등 커뮤니티를 강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상거래로 연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전문 쇼핑몰이나 경매업체와 잇따라 제휴를 체결하고 전자상거래 기능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사업다각화 현상은 올해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본격 서비스에 나선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는 그동안 주수입원이었던 광고수입의 비율을 점차 낮추는 대신 쇼핑, 쿠퐁, 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한 상거래 관련 매출 비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쇼핑몰 사업부문에서는 삼성 등 종합쇼핑몰 사이트와 연계해 서비스해 나가면서 올 상반기 중에는 기존의 콘텐츠를 결합한 자체 쇼핑몰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보험, 증권, 부동산, 각종 모의고사 정보 등도 전자상거래 형태의 매출로 연결시키고 이달 중에는 경매 전문업체인 셀피아와 제휴를 통해 경매코너도 개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라이코스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솔루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목표로 잡고 있는 150억원의 매출액 중 20∼30%를 광고수입이 아닌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도 지난해 말 선보인 야후방송을 통해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대폭 보강하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야후경매 및 야후쇼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전체 매출액의 20%선에 머물러 있던 전자상거래 비중을 올해에는 40% 수준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40% 이상을 차지한 광고부문의 매출 비율을 올해에는 30%대로 낮추고 전자상거래와 해외서비스 사업의 비중을 각각 30%선까지 끌어올리며 전체 매출액 목표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2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다음은 최근 셀피아와 제휴를 맺고 다음경매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유럽,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업체와도 호스팅서비스 체결을 늘려 나가고 있다.

 올해 8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잡고 있는 심마니(대표 손승현)도 지난해 개발을 마친 웹 OS인 팝데스크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본격화함과 동시에 팝데스크를 국내외 무선인터넷 및 기업 인트라넷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자체 검색엔진 판매에도 나서는 등 지난해 5% 이내에 머물러 있던 상거래 분야의 매출액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시스템 정비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한 네띠앙(대표 홍윤선)도 올해에는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커뮤니티를 기업간(B to B) 비즈니스 모델로 연계하는 데 주력해 광고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을 전년대비 2.5배 증가한 1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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