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치가 약 6000억달러로 평가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35달러에 불과한 인터넷 도메인 등록 수수료를 내지 않아 회사의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가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소동을 벌였다.
4일 C넷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웃지 못할 사고는 MS 직원이 실수로 핫메일 등 각종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이름과 암호를 확인해주는 사이트인 패스포트닷컴(www.passport.com)의 등록 고지서를 분실, 이에 따른 수수료 35달러를 도메인 등록회사인 네트워크솔루션스에 납부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
급기야 마이크로소프트의 캐티 질 대변인도 『크리스마스가 낀 12월 네번째 주말 몇 시간 동안 핫메일 서비스 이용자 중 일부가 자신들의 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없어 상당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나 핫메일 서비스를 현재 전세계에서 5200여만명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핫메일에 접속을 시도했다가 포기한 가입자가 몇명이나 되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욱 아이러니컬한 것은 윈도체제와 경쟁관계에 있는 리눅스 운용체계를 개발하는 회사인 「안티옥」의 프로그래머 마이클 차니씨가 MS의 요금 미납 사실을 처음 발견하고 이를 대납해 줬다는 점이다.
차니씨는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아침에 요금을 지불했으며 28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중역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해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자신의 웹사이트(www.doublewide.net)를 통해 공개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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