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디지털시대 인프라.. "光速의 삶"

 디지털시대의 국가 천년대계는 네트워크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다. 굴뚝과 고속도로를 발판으로 모든 경쟁력이 좌우됐던 산업사회와 달리 정보와 지식이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주도 정보사회에서는 정보와 지식의 흐름을 좌우하는 네트워크가 그 경쟁력의 기본이다. 선진국들이 지식주도 경제의 기반이 되는 정보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 등을 통해 국가정보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2002년까지 1.5/2Mbps급 고속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국가 천년대계를 좌우할 초고속정보통신네트워크 구축과 관련, 국가망·공중망·선도시험망·무선망으로 세분해 살펴본다.



<초고속국가망.선도시험망>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의 핵심이 되는 초고속 국가망은 2002년까지 전국 144개 통화권역이 광케이블로 연결되며 2010년까지는 이에 DWDM기술이 적용된다.

 기간망으로 구축되는 초고속 국가망은 지난 95년부터 98년 4월까지를 국가망 구축 1단계로 전국 80개 주요 도시간에 155M에서 2.5Gbps급 고속·대용량의 기간전송망이 구축됐다.

 이 기간중 한국통신은 80개 지역에 1만1667㎞의 광케이블과 143대의 광전송장비를 설치해 광전송망을 구축했으며 데이콤은 75개 지역에 6227㎞의 광케이블과 157대의 광전송장비를 설치, 광전송망을 구축했다.

 98년 5월부터 2002년까지 추진되는 국가망 확충 2단계에서는 99년 12월 현재 1차연도의 14개 지역을 포함해 총 94개 지역에 광전송망 구축이 완료됐으며 이와 별도로 전국 5대 도시에 고속 라우터 중심의 중계노드를 구축하고 전용회선 및 프레임릴레이서비스(56k∼45M급)를 제공하는 국가망 인터넷(Pubnet)이 구축됐다.

 국가망 2단계 기간중에는 보편적 역무제공 환경구축을 목표로 전국의 모든 국가망 이용기관이 고속 대용량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2년까지 144개 전국 시내통화권역으로 기간전송망이 확대 구축될 예정이다.

 국가망 3단계 기간(2003∼2010년)에는 전국에 구축된 광전송망의 통신수요 증가에 따라 고속·고도화가 추진될 예정으로 이 기간에는 광케이블의 추가 포설 없이 DWDM 등의 광전송장비를 집중설치하게 된다.

 국가망 구축의 또다른 핵심은 ATM교환망이다. 정부는 99년 12월부터 2000년 3월까지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제공하는 ATM시범서비스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인 ATM교환망을 연차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교육기관, 연구기관 및 의료기관 등 이용환경이 고도화된 이용기관을 우선적으로 ATM교환망에 수용한다.

 프레임릴레이 교환망 등과 연동, 기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수용해 나갈 수 있도록 구축되는 ATM교환망은 코어ATM교환기로 백본망을 구성하고 Edge ATM교환기로 가입자 접속장치를 수용하여 교환망을 구성하며 통신수요에 따라 2002년까지 연도별로 100여대의 ATM교환기가 설치된다.

 ATM교환망은 2000년부터 1단계로 소수의 라우터를 이용해 ATM기반의 인터넷서비스(IP Over ATM)를 제공하게 되며 2001년부터는 2단계로 MPLS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송 경로상의 지름길을 미리 설정해 인터넷의 고속전달을 가능케 하는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기능의 개발 및 상용화가 이 기간 중 추진된다.

 정부부처·공공기관·각급학교 등 비영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용회선, 패킷교환 회선, 프레임 릴레이, ATM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망은 지난 10월말 현재 2만1364개 기관이 3만6093회선을 이용하고 있다.

 국가망과는 별도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있는 것이 선도시험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선도시험망은 서울­대전간 222㎞ 구간에 2.5Gbps급 광전송장치 및 ATM교환기를 설치하여 기간망이 구축됐으며 광케이블 1493㎞와 광전송장비 155M급 88대를 설치하여 중계 가입자망이 구축됐다.

 현재 선도시험망은 대학이나 연구소 등 32개 개별 이용기관을 수용하고 7개소에 공동 이용센터를 설치·운영중에 있으며 위성망 등 타통신망과의 연동시험 및 한·일 APII 테스트베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 선도시험망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최근에는 서울과 대전지역에 기가PoP를 구축하여 차세대 인터넷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미국·캐나다 등 해외망과 연동하여 차세대 인터넷 관련 국제공동연구개발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초고속 공중망>

 우리나라의 가입자망은 33만5460㎞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14%인 4만8321㎞가 광케이블로 구성돼 있다.

 광가입자망은 현재 대량회선수요 밀집지역 3233개 구간과 대량회선 수용건물 4302동에 대해 광가입자 간선망 또는 광케이블 인입선 형식으로 구축된 상태다.

 기존 동선가입자망 중 8만여 가입자가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방식을 통해 Mbps급 전송속도를 누리고 있으며 ISDN을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가 48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고속가입자망으로 새롭게 분류되고 있는 케이블TV망은 646만개의 접속단자가 설치돼 케이블모뎀방식에 의한 고속 인터넷가입자가 99년말 현재 17만여 가입자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들어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수요층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초고속 가입자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02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 대규모 주거단지에 대한 가입자망을 고도화함으로써 98년말 현재 4만8321㎞의 광케이블을 2002년까지는 11만7593㎞로 늘릴 예정이며 2010년까지는 가입자망의 90%를 광케이블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가입자에 광케이블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과도기적으로 광케이블, ADSL, 케이블TV망, BWLL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자망 고도화가 추진된다.

 대단위 아파트단지는 FTTC(Fiber To The Curb)방식으로, 공공 및 업무용 건물은 FTTO(FTT Office)방식으로 가입자망을 고도화하게 되며 광케이블 방식이 곤란한 건물 및 일반 공동주택, 단독주택 가정에는 xDSL, 케이블모뎀, BWLL 등으로 고도화하게 된다.

 특히 시내전화사업자들이 핵심기술로 이용하고 있는 ADSL은 2000년 140만회선이 투자될 전망이며 이에 케이블TV와 BWLL이 경쟁 개념으로 고속인터넷 가입자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의 근간이 되는 가입자망 고도화는 시장원리에 따라 통신 및 방송 등 다양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추진된다. 물론 정부는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시설투자 유도 및 통신수요 촉진을 위해 2002년까지 7000억원의 재정융자특별자금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이 강구된다.

 초고속 공중망 구축과 관련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게 초고속정보통신건물에 대한 엠블럼제도다.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을 갖춘 일정규모 이상의 아파트단지 및 업무용 빌딩에 대해 엠블럼을 부여하여 초고속정보통신의 인식확산 및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이 제도는 99년 하반기 이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며 2000년 이후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신축건물 등을 대상으로 인증심사를 통해 3개 등급의 초고속 정보통신건물임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부여하는 이 제도는 현재 신축아파트의 80% 이상이 예비인증을 획득했으며 단지 전체를 LAN화하는 HDSL(HyperDSL) 기술을 발판으로 기존 건물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99년 11월말 현재 250여개 건물이 정식 또는 예비인증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인터넷을 매개로한 복합주거공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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