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디지털 혁명"의 주역으로

 새 천년 새 아침이 밝았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 새 아침이지만 인류가 세번째 맞이하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 서기 2000년 새해 새 아침은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인류는 지금 정보기술에 의한 21세기 디지털혁명의 신새벽을 맞고 있다. 흔히 네트워크가 새로운 천년의 대계(大計)라고 하지만 사이버세계, 디지털혁명시대에는 인류문명 발전사를 새롭게 정리해야 할 만큼 가히 획기적인 변화가 초래된다. 영토와 국가권력이 새롭게 정의되어야 하고 행복과 부의 개념도 바뀌는 이른바 디지털제국이 건설된다.

 또 산업사회에서는 자본과 노동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사이버세계에서는 빠른 정보가 국가와 기업의 부와 경쟁력 창출의 핵심원천이 된다. 개인이나 기업은 물론 국가의 생존양식, 더 나아가 사회구조까지도 변하게 된다.

 그렇다고 새 천년은 안락한 삶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고통이 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접근해 올 수도 있다. 국경이 없어지면서 국가별로 부의 편차는 심화되며 개인정보는 노출돼 우리의 사생활은 더욱 위협받을 수도 있다.

 새 천년에 올 수도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우리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의 수립은 아주 중요하다. 무한경쟁시대에 상상을 초월하는 새 질서가 형성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 선진국들이 이미 21세기 사이버세계의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사이버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점에서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책임은 갈수록 막중해진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이야 말로 우리에게는 사이버전쟁을 승리로 이끌 최첨단 도구이자, 최후의 보루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없이는 디지털제국의 건설도 한낱 꿈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선 전자·정보통신산업도 이제 21세기 디지털혁명의 주역으로서 거듭나야 한다.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국가발전이나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21세기 디지털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차세대 정보망 구축에 대한 대담한 발상전환도 필요하다. 앞으로 네트워크의 발전속도가 매년 2배로 빨라져 3∼4년 후에는 현재 속도의 약 10배, 6∼7년 후에는 약 100배로 그리고 9∼10년 후에는 약 1000배로 빨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따라서 초대용량 차세대 정보기반 구축 등 여러가지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 나가야 한다.

 흔히 PC와 인터넷을 20세기 최대의 발명품이자 21세기를 위해 인류가 준비한 최대의 걸작품이라고 한다. 바로 이 위대한 과학의 산물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잘 갈고 다듬어 새로운 천년의 기틀을 짜야 한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보다 천배, 만배 더 큰 정보 신대륙(Cyber Space)을 정복해야 한다.

 21세기 정보화의 물결은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밀려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보화와 멀티미디어화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미래의 무한경쟁시대에 적극 대비해야만 한다. 정보화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편리한 도구가 아니다.

 이제 2000년 뉴 밀레니엄이 불을 밝혔다. 디지털혁명시대, 무한경쟁시대, 대변혁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할 것이 없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 더 이상 안주해 있을 공간도 없다.

 우리에게는 정보사회의 촉진을 위해 매진하는 길밖에 없다. 국가나 기업은 물론 일반국민들도 21세기를 새롭게 맞이할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만년 선진국을 쫓는 2등의 자세에서 벗어나 이제 스스로와 싸워 1등이 되기 위한 탈바꿈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CDMA 등의 예에서 보듯이 이제는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는 분야와 그 게임의 룰을 찾아 나가야 한다. 뉴 밀레니엄 시대, 정보 신대륙을 조기에 정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과 IMT2000 등에 대한 실용화 연구도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

 정부나 일반기업, 나아가 국민 모두 21세기 뉴 밀레니엄 시작의 첫날, 다가오는 변혁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구상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특히 전자·정보통신산업은 디지털 혁명의 주체로, 변혁의 주도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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