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은 과연 혁명인가. 인터넷 열풍이 전 국토를 휩쓸고 지나간 99년을 뒤로 하고 남겨진 물음이다. 이미 생활 각분야 구석구석 자리잡은 인터넷은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길이다. 미래를 이끌 패러다임으로 인터넷 이상의 대안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새 천년을 이끌 주역으로 인터넷은 유일한 대안이자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인터넷의 발전상은 전자상거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IT관련 전문조사기관들도 올해 인터넷의 주역은 전자상거래라고 각종 통계를 들어 밝혔다. 조사기관마다 시장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100%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성장세로 인터넷이 기업운영과 연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직까지 B2B 전자상거래 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예상은 일반 네티즌의 인터넷 활용속도보다 기업들의 적용속도가 빠르고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비용절감 및 부가이익 등 생산성향상에서도 기업·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시장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규모가 크다는 사실도 B2B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그룹별 오프라인 업체들은 사업구상을 끝낸 상태다. 일부 기업은 지난해부터 인터넷사업의 포문을 열기 시작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전자, 자동차, 건설, 국방 등 업종별 전자거래(CALS)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업간 전자거래를 정부가 적극 추진할 만큼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B2B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와 성장은 B2C 전자상거래 시장의 동반상승을 이끈다. 결국 B2B, B2C 두 줄기를 이루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터넷시장을 주도했던 포털시장의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상당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종합포털들의 전문포털 인수와 종합포털들의 횡적합병 및 대기업들의 인터넷 벤처업체 인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대형 종합포털들의 전문포털 인수는 사업구성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신규사업을 벌이기보다 기존 업체를 흡수·통합함으로써 무게를 늘리는 것은 벤처업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대형포털들끼리의 횡적합병은 윈윈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가장 실속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대기업들의 인터넷기업 인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기업군들의 인터넷사업 진출이 잇따라 이루어지고 있고 대자본 중심으로 이동하는 인터넷시장 상황이 이같은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금융시장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이버트레이딩이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체거래의 30%를 넘어선 사이버 트레이딩은 인터넷 보급확산으로 70%이상 늘어나고 2003년 안으로 90%이상이 사이버 트레이딩으로 주식매매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마다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부대서비스를 늘리는 만큼 사이버 트레이딩의 확산은 당연한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뱅킹, 인터넷보험 역시 큰 폭의 시장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0년초 사이버 트레이딩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업체의 주가가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밀레니엄 인터넷서비스의 특징은 기술면에서 「연동」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이다. 「링크」의 개념을 넘어 사용자와 서비스 공급자가 대화할 수 있으며 생산과 소비가 인터넷에서 완전히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유통채널이 인터넷으로 대체되는가 하면 물류 역시 소비자 위주로 전환돼 실시간 상황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일반화할 것이다. 이른바 소비자 주권시대가 도래한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인터넷의 발전을 논한다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 더듬기」와 마찬가지다. 당장 일년의 전망도 불투명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업계획을 수차례 바꾸는 상황에서 2000년 이후 인터넷 발전을 예상한다는 것은 SF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인터넷이 엄청난 생활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일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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