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화계 안팎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신씨네 제작)이 지난 29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18세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음에 따라 2000년 1월 8일부터 서울 25개 개봉관을 포함,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는 신씨네가 세번째로 제출한 「거짓말」의 등급 심의 신청에 대해 29일 영화상영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정홍택·이두용)를 열어 재적위원 10명중 참석자 9명 전원의 찬성으로 「18세 관람가」 결정을 내렸다.
이번 등급 결정은 지난 7월 신씨네가 처음으로 등급심사를 신청한 이후 6개월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신씨네측은 이번 심사를 위해 교복장면, 성기를 지칭하는 대사, 욕설 등 5분 분량의 장면을 자진 삭제했다.
신씨네의 신철 대표는 『개봉 지연에 따른 물적·정신적 피해를 막고 작품이 보다 공개적으로 평가받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하면서 『그렇지만 폭력을 사랑이라고 믿는 사회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의 일부 표현상 문제점을 이유로 들어 작품 상영 자체를 금지하는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신씨네와 배급사인 한맥영화사는 개봉 예정일인 1월 8일까지 막바지 마케팅 활동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신문광고·인터넷·PC통신 등 홍보매체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개최해 불법 비디오 및 CD롬, 비디오 파일의 유통과정에서 생긴 음란물의 이미지를 탈피, 본래의 취지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에서 투자한 12억원의 제작비와 개봉 지연에 따른 비용 손실, 추가 마케팅비 등을 고려해 최소 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공개적인 심판대에 오른 「거짓말」이 국내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고 흥행에 과연 성공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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