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끝자락에 매달린 올 한해 전자·정보통신업계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구조조정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체제는 IMF라는 암울한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강력한 로켓엔진에 불을 지폈으며 재계가 이에 호응한 결과다. 이로 인해 국내 굴지의 그룹이 재편되고 전자·정보통신업계의 지도는 다시 그려져야 했다. 나라안에서는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유선전화 가입자 수를 압도한 것을 비롯, 인터넷 붐은 거의 모든 업체들을 「인터넷 해바라기」로 만들었다. 또 수많은 벤처그룹이 탄생했고 투자가들은 두려움 없는 베팅으로 화답했다. 나라밖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독점 판정이라는 화살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일본 NTT가 분할되고 미국과 유럽 등 유수의 통신사업자들이 인수합병(M &A) 열풍에 휩싸이는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한해를 기록했다.
통합방송법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28일 극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누차에 걸쳐 통합방송법의 통과를 공언해왔으나 야당과 재야 시민단체, 언론 관련 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쳐 번번히 무산됐다.
이번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연내 통합방송법의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이 있었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는 진통 끝에 결국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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