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이 수출 가격을 또 다시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모리정기제작소, OKK, 오쿠마 등 일본의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은 지난 가을 일제히 수출가격을 올렸지만 수익 구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재차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이처럼 수출가를 재인상하려는 것은 계속되는 엔고로 사업의 채산성 악화가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1월 공작기계 수주 중 수출은 전년동월비 15.9% 줄어든 325억5400만엔으로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머시닝센터(MC), 수치제어(NC)선반 등의 수출 가격을 달러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10% 인상한 모리정기는 1달러 100엔을 전제로 5% 재인상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10월 평균 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오쿠마도 엔화 강세로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 폭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환차손 등으로 99년 하반기(99년 4∼9월) 36억엔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도시바기계, 히타치정기도 엔화 강세가 계속되면 수출가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업체들의 수출가 재인상에 대해 수요 업체의 부담 가중으로 결과적으로 수주물량이 줄어드는 역효과도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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