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MP3P "봇물"

 MP3플레이어 업체들간 제품 차별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트정보·유니텍전자·시원테크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그동안 개발해온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를 내년초 본격 출시할 예정인 데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 아이엔씨·S3­다이아몬드·디지털웨이·오프너스 등 선발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비디오를 지원하거나 윈도·매킨토시를 비롯한 PC운용체계 사용환경에다 디자인·기능 등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속속 개발, 내년초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 시장에 참여했거나 참여하려는 업체들이 너무 많아 차별화된 제품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P3플레이어 종주국인 국내에는 100개를 훨씬 상회하는 업체들이 MP3플레이어를 개발,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대만·홍콩·미국·독일·일본 등지에서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속속 가세, 내년부터는 세계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간에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케이스를 마그네슘으로 도장,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신형 「옙」과 휴대폰에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애니콜 MP3」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정지영상을 지원하는 「포토옙」과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모션옙」을 개발,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엔씨(대표 김천국)는 멀티미디어카드(MMC)에 음악을 저장하는 인코더와 이를 재생하는 플레이어(디코더)를 분리한 콤팩트형 MP3플레이어(모델명 IM­100M)를 개발, 최근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헤드폰 형태의 MP3플레이어(모델명 IM­600M)도 개발, 내년초 출시키로 했다.

 디지털웨이(대표 김종귀)는 엠텍비젼과 공동으로 반제품 형태의 디지털카메라 모듈과 이를 접목시킬 수 있는 MP3플레이어를 개발, 평소에는 MP3플레이어로 사용하다가 필요시 이 두 제품을 연결해 30만 화소급의 디지털 스틸카메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S3­다이아몬드(지사장 서성원)는 최근 매킨토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누드형으로 디자인한 신제품 「RIO500」을 출시했다.

 이밖에 시원테크(대표 김상국)와 오프너스(대표 김시원)는 각각 3단계로 접을 수 있는 폴더식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와 다양한 멀티사운드 포맷기능을 갖추고 특히 리눅스 및 매킨토시 등 다양한 운용체계를 지원하는 신제품을 개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쇼에 출품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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