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 총 63만여대 규모를 형성, 4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공조·삼성전자·LG전자·빌텍(구 삼천정공) 등 주요 김치냉장고 업체들은 지난달까지 총 52만대 정도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밀려들고 있어 올해는 총 63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총 25만대 규모를 형성했던 지난해보다 2.5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치냉장고는 올해를 기점으로 확실한 한국형 주방가전제품으로 굳어지게 됐다.
만도공조는 비수기인 지난 상반기에 9만여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김치냉장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달까지 27만대 정도를 판매했다.
만도공조는 이달 들어서도 주력제품인 120L급 제품의 경우 한달 이후에나 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내년에 공급하기로 한 2만여대를 제외하고도 올해 총 32만대 정도를 판매, 김치냉장고로만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은 총 16만대를 판매했던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디자인도 새롭게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데 힘입어 지난달까지 14만대 가량을 판매했고 이달 들어서도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밀려들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이 늘어난 총 19만대 정도를 판매,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서랍식의 간냉식 제품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에 참여한 LG전자는 사업 첫해인 올해 총 5만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부터 자체판매와 함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처를 대폭 늘린 데 힘입어 지난달까지 김치냉장고를 6만4000대 정도 공급한 빌텍도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난 총 7만4000대를 판매해 2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이슈플러스] 네이버·카카오, 올해 신규 AI 서비스 쏟아진다
-
3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4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5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6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7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8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디자인 공개…내달 출격
-
9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네'…신생 배터리 기업들 美 투자 줄줄이 취소
-
10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