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디지털카메라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질을 결정짓는 고체촬상소자(CCD)의 화소수가 지배해 온 디지털카메라 구매 형태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화질 일변도에서 벗어나 줌기능, 렌즈 상태, 디자인 등 기능성이나 외양, 사용 목적 등에 따라 상품을 선별하는 다양성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들도 연말 성수기를 겨냥, 기능을 특화하거나 용도와 가격을 조화시킨 다양한 상품군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도쿄와 오사카의 카메라양판점이나 가전 전문점에서는 줌기능, 사용의 편리성 등을 강조한 올림퍼스광학공업의 「C2020ZOOM」(약 9만엔), 소니의 「DSCF505K」(약 10만엔), 후지사진필름의 「파인픽스1700Z」(6만엔)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니 제품은 독일의 유명 브랜드 칼자이스제 렌즈로 인기를 끌고 있고, 후지필름 제품은 150만 화소이지만 줌기능에 저가를 무기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으로 연하장을 만들고 싶지만 PC가 없는 고객의 경우 카메라와 프린터를 함께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전자우편에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데이터량이 적어 송신에 유리한 점을 들어 화소수가 적은 기종을 선택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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