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테크노세미켐

 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은 지난 86년 설립된 반도체 제조공정용 고순도 화학약품 생산업체다. 반도체 제조공정시 산화막 형성을 위한 화학기상증착재료(TEOS), 웨이퍼 표면세정제인 HF, 산화막식각제인 LAL BOE 등 주력제품을 포함해 30여종에 달하는 화학제품을 보유중이다.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분야로 무게중심을 싣기 위해 C.M.P사업, 리튬이온배터리(LIB) 전해액,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인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LG필립스LCD 등에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중이며 현재 대만·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저급 TEOS를 반도체 단결정 웨이퍼 연마제 재료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나 사업화에 실패,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96년 자체 연구소를 개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및 웨이퍼 제조용 에첸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반도체 제조용 MOCVD 소재는 차세대 대체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 매출효자 품목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반도체용 소재개발사업도 내년 하반기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개발중인 LIB 전해액도 현재 마무리단계여서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세미켐은 국내외 자회사와 연구소를 통해서도 판매확대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각종 신규사업에 걸맞은 회사 이미지 변신을 위해 최근 사명도 「테크노무역」에서 「테크노세미켐」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정용 화학약품은 고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예산투자와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또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 제조라인에 적용되기 위해서도 최소 2∼3년간의 테스트기간이 필요해 생산자금 회수에 애로가 있다. 이와 함께 환경악화 등을 이유로 반도체업계가 점차 화학제품을 기피하는데다 테크노세미켐의 가격·기술 경쟁력이 아직은 해외시장에서 결실을 보고 있지 못한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지난해 249억원의 매출에 38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으나 올해는 매출액 294억원, 순이익 25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지난해 53.25%에서 올해는 22.01%로 대폭 낮아졌다. 테크노세미켐은 지난 14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22, 23일 양일간 공모가 4만4000원에 공모주청약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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