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휴렛패커드(HP)로부터 분사했던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11월15일 주식상장 이후 첫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애질런트는 자사 4분기 매출이 24억달러로 작년보다 23% 증가했고 올해 전체 매출도 작년보다 5% 늘어난 8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순익은 5억12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의료기기 부문의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0%씩 증가하여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부문은 4분기에 5200만달러의 순익을 내 지난해 1억2200만달러의 손실과 큰 대조를 보였다. 애질런트의 반도체사업 호조는 네트워크 및 이동통신시장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드 반홀트 애질런트 회장은 『주요 사업별로 신제품을 갖춰 새 회계연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통신, 생명과학 같은 유망분야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질런트는 컴퓨팅사업과 계측기사업 등 2개의 독립적인 회사로 기업을 재편성하려는 HP의 전략적 분사계획에 따라 지난 11월 설립된 회사다. 현재 애질런트는 계측기, 모니터용 기구, 시스템 및 솔루션 장비, 반도체 등을 설계·제조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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