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끊임없는 격전장이었다.
분침이 달린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전자시계로, 아날로그 휴대폰을 디지털 휴대폰으로, 광학카메라를 디지털카메라로 전환하는 등 기술은 끊임없이 아날로그화된 제품들을 디지털로 전환시켜왔다.
이처럼 금세기말 아날로그 세상이 디지털 중심으로 흘러감에 따라 사람들은 흔히 아날로그를 과거의 유물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날로그가 없다면 디지털의 세계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데이터 처리에서 전자우편 전송에 이르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은 더 발전된 아날로그 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거의 모든 디지털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 솔루션이 하나 이상의 아날로그 인터페이스를 필요로 한다.
아날로그의 또 다른 존재 이유는 인간의 가장 자연스런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방식의 레코드나 테이프에는 잡음도 많이 들어가지만 디지털 방식의 전자 오디오가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는 미묘한 소리까지 구현하기에 아날로그 마니아는 그 소리에 매달리는 것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속에 20세기 전자정보통신은 발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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