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거래소시장은 인터넷·정보통신·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테마주들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가운데 인터넷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인터넷·정보통신·디지털·액면분할·블루칩·반도체·옐로칩·금융주 등 8개 테마군 75개 종목의 연초 대비 평균 주가(보통주)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162.8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테마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전체 697개 보통주 종목들 평균치인 37.12%보다 125.69%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각 테마별로는 한솔CSN·다우기술·콤텍시스템·삼성물산 등 4개 인터넷 종목들이 연초대비 평균 870.51% 올라 가장 두드러졌다.
다음으로는 △데이콤·SK텔레콤·한국통신 등 6개 정보통신 관련주가 333.79% △LG전자·삼성전자·삼성전기 등 3개 디지털 관련주가 189.54% △KEP전자 등 47개 액면분할주가 172.27% △SK텔레콤·한국통신·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 등 5개 블루칩이 155.70% △신성이엔지·삼성전자·미래산업·디아이 등 6개 반도체 관련주가 134.11% △LG전자·삼성물산·대한항공·현대전자 등 6개 옐로칩이 106.5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초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이 100%를 상회하는 업종 대부분이 IT종목인 것이다.
이에 비해 신한·하나은행, 현대·삼성증권 등 9개 금융 관련주는 대우사태 등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연초에 비해 평균 주가상승률이 33.04%에 그쳐 보통주 전체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보다도 낮았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솔CSN이 액면분할과 인터넷 대표주라는 테마로 지난 15일 현재 연초 대비 2197.2% 폭등, 주가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EP전자 1165.3%, 다우기술 845.2%, 데이콤 563.3%, 한일이화 550.2%,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500.2%, 성미전자 371.7%, 신성이엔지 309%, 팬택 297.5%, LG정보통신 286.3% 등의 순으로 주가상승률 상위그룹을 형성했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증시는 1∼3개월 주기로 테마가 교체되는 순환매 현상이 특징』이라면서 그러나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9%에 그쳐 테마와 상관없는 투자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할 경우에는 증시를 주도하는 각종 테마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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