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나 프로야구처럼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임리그가 출범한다.
정기적인 게임대회를 주최하고 인터넷을 통해 게임 랭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배틀탑(대표 이강민)은 프로게임단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1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프로게임단 설명회」를 개최한다.
프로게임단에 소속된 프로게이머들은 스포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게임단과 활동기간 및 연봉에 대한 계약을 맺고 각종 게임대회에 참여하거나 광고모델로 나서면서 구단주 역할을 하는 회사의 마케팅을 지원하게 된다.
이미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호)는 지난달 프로게이머 임영수 씨를 비롯해 4명의 프로게이머로 구성된 프로게임단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한글과컴퓨터·네띠앙·삼성물산·조이넷·코스메틱랜드·오픈타운·하나로통신 등 10여개 사가 프로게임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게임단 설명회를 준비중인 배틀탑은 게임대회 및 랭킹서비스사업을 통해 확보한 20여만명의 회원들을 기반으로 이들 중 실력이 출중한 게이머를 발굴, 프로게임단을 보유하려는 기업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배틀탑은 기업체들이 프로게임단을 구성하면 이 게임단들이 참여하는 「프로게임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프로게임리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연간 4차례의 리그전을 통해 연말에 최고의 게이머들을 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은 『프로게임단 및 프로게임리그가 출범되면 프로스포츠스타 못지않게 게이머들이 기업의 마케팅에 기여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게임을 비롯한 신세대 상품시장의 활성화에는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10대의 비중이 높고 특정한 게임에 의존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프로게임리그의 출범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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