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국내 방송사업자와 외국 방송사업자간의 제휴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통합방송법 제정이 늦어지면서 국내 진출을 보류해왔던 외국 방송사업자들이 방송법의 통과 이후 위성방송 및 케이블TV 등 뉴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방송사업자와 프로그램 및 자본 제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방송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 방송사는 디스커버리(다큐 채널), CNBC(뉴스 채널), CNN·HBO(종합 편성 채널), ZDTV(정보통신 채널), 뉴스코퍼레이션·HSN·QVC(홈쇼핑 채널), AXN 등 다양하다. 이들 사업자는 향후 방송법이 통과되면 케이블TV 및 위성방송사업자들과 제휴해 프로그램을 공급하거나 자본을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재 경제전문 채널인 MBN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급중인 미국의 케이블TV 방송사인 CNBC는 향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방송 시장을 겨냥,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도 국내 케이블TV 및 중계유선 방송의 시장 동향 파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케이블TV채널인 AXN도 몇달전 국내 케이블TV업계에 시장 조사차 다녀갔으며 HBO는 그동안 OCN 등 영화 채널과의 제휴설이 계속 나돌다 현재는 다소 소강상태다.
HSN·QVC 등 미국의 홈쇼핑 채널도 LG홈쇼핑 등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며 MS의 공동 창업자 중 한사람인 폴 앨런이 소유하고 있는 정보통신채널 ZDTV도 신규 케이블 PP 승인이 이뤄지면 국내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DSM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은 방송법의 통과를 계기로 자본참여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중인 한국통신도 미국·유럽·일본 등의 방송사업자와 자본 제휴 또는 프로그램 공급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복수SO(MSO)인 조선무역도 비밀리에 외국 방송사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니버스·OCN 등을 운영하고 있는 「온 미디어」는 월트디즈니·폭스 등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통합방송법의 통과를 계기로 위성방송이나 케이블SO 등에 대해 33%까지 지분 참여가 허용되는데다 앞으로는 케이블SO나 중계유선 사업자들이 해외 방송을 재송신하기 위해선 방송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국내 방송사업자와 외국 방송사업자간의 전략적 제휴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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