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의 막판공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유닉스시장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HP·한국IBM 등 이른바 빅3를 비롯 한국후지쯔·컴팩코리아 등이 전략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보여 신년벽두부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HP·한국후지쯔·컴팩코리아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본사 차원의 대형 M &A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 이들 피인수업체의 최신기술을 채택한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최근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대형 유닉스 서버시장의 경우 한국IBM에 이어 한국후지쯔와 컴팩코리아가 각각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GP 7000」 「GS320」 등을 앞세워 본격적인 수요공략에 나서고 있어 올해 3파전에서 내년에는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대형 유닉스 서버인 「S80」을 발표, 유닉스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한국IBM은 내년 상반기중 워크스테이션 2개 기종, 중형서버인 「F80」 「H80」을 각각 선보여 전체 유닉스 서버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제품인 S80의 후속모델도 내년 하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인수를 완료한 시퀀트의 누마기술을 채택한 신제품도 내년중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대형 유닉스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도 내년 1월에 현재 대형 유닉스서버인 V2500의 후속 모델인 「V2600」시리즈, 6월께는 「슈퍼돔」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V2600서버는 기존의 V2500보다 성능면에서 1.5배 이상 강화된 전형적인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제품이며 슈퍼돔은 누마기술과 파티셔닝(partitioning)기술이 들어간 초대형 유닉스 서버 제품으로 대형 유닉스 서버시장에서 한국HP가 완전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현재 나온 대형서버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GP7000」의 1000시리즈와 2000시리즈가 이미 금융권 등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지멘스정보통신의 피라미드기종을 앞세워 통신시장 등으로 영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컴팩코리아가 내년 공급을 목표로 벌써부터 대형 유닉스 서버인 「GS 320」을 앞세워 영업에 들어갔으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내년 초 울트라스파크Ⅲ 프로세서를 출시함에 따라 보유 서버의 성능이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올해 유닉스시장은 썬이 주도하고 막판에 IBM이 약진한 것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한국후지쯔와 컴팩코리아의 가세로 이들 업체와 유닉스에서도 강자로 부상하려는 한국IBM과 유닉스시장의 영원한 강자인 한국HP, 그리고 시장을 고수하려는 한국썬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기자 swyang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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