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 채널 매출 확대.. PC.가전 "하기나름"

 PC와 가전제품이 올해 케이블TV 홈쇼핑업계 매출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LG홈쇼핑·39쇼핑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0만원대 미만의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주를 이뤘던 홈쇼핑업계 히트상품이 올해에는 제품 단가가 100만원 전후인 PC 및 가전제품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전제품 매출 급증의 요인으로 홈쇼핑업계는 △경기회복으로 가전수요가 증가한 점 △방송을 통해 가전제품의 성능과 필요성을 정확하게 고객들에게 소개했다는 점 △판매가격이 저렴하고 신용카드결제와 무이자할부혜택을 제공한 점 △홈쇼핑에서 구입한 물건은 반품 및 교환이 용이하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준 점 △다양한 사은품 증정 등을 들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올해 10대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김치냉장고 「딤채」가 11일 현재 총 8500대, 72억4000만원어치가 판매돼 1년간 취급한 1만2000여종 제품 가운데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3위는 매출 53억4000만원을 기록한 현주컴퓨터의 「이지 멘도시노 466 컴퓨터」가 차지했으며 4위는 상반기부터 여름철까지 최대 히트상품인 「LG에어컨 153」으로 46억20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이밖에 e머신즈의 인터넷PC가 5위, 아이리스의 자화연수기가 7위를 차지하는 등 10대 품목 가운데 6개 제품이 가전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39쇼핑(대표 박종구)은 올해 히트상품 10개 품목을 선정한 결과 전기전자제품이 7개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대 품목에 포함된 제품은 동양매직가스 오븐레인지, 삼보컴퓨터 3CD 펜티엄Ⅲ, 파워도깨비방망이, 삼성고급형 에어컨, 김치냉장고 딤채, 프리미엄 7단계 고급냉온정수기, 전문피부관리사 뷰리 등이다.

 LG홈쇼핑과 39쇼핑은 올해 히트상품군에서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올 연말과 내년에도 다양한 가전전문 판매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해 늘고 있는 가전수요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