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슈퍼캐리어(ISC)」
윌리엄 슈레이더 PSI넷 회장(47)이 최근 들고 나온 차세대 인터넷 전략이다. ISC는 인터넷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와는 달리 인터넷에 기반한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것.
이를 위해 그는 제한된 인터넷속도를 수백GB급까지 향상시키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요금체계로 다양한 음성·데이터·영상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슈레이더가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PSI넷을 설립한 것은 지난 89년. 코렐대학교에서 미국 각 지역의 슈퍼컴퓨터 센터를 연결하는 연구·개발을 담당하면서 인터넷이 앞으로 통신 인프라로 급속히 부상하게 될 것을 간파한 것이 설립 계기가 됐다.
슈레이더 회장은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사장과 함께 금세기 미국내 인터넷붐을 조성한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는 각종 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인터넷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미국 의회에 초청돼 인터넷과 도메인 체계, 통신품위법 등에 관해서도 조언한 바 있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도전,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PSI넷을 세계적인 인터넷업체로 발돋움시킨 슈레이더 회장이 던진 승부수인 ISC가 새천년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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