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벤처군단의 약진과 더불어 대기업들의 인터넷사업 행보도 빨라졌다. 대규모 자본이 유치되고 마케팅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솔루션분야에서는 머천트시스템과 보안솔루션의 활황세가 돋보였다. 서비스분야에서는 포털사업이 대약진하는 가운데 전문 포털사업체들도 봇물을 이루었다.
올해 인터넷산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서비스와 폭발적인 시장증가 외에도 커다란 변화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기업간 전자거래(CALS)의 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CALS시장 규모는 대략 7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이라고 부르기조차 무색한 규모지만 시장이 형성됐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직 적용사례가 없고 비즈니스 모델조차 없는 상황에서 CALS시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값진 결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CALS시장은 결산보다 전망에 눈을 돌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 굳이 결산을 논한다면 유형의 가치보다는 무형의 결과에 의미가 있다.
지난 7월 정보통신부의 CALS시범사업 추진계획이 발표된 이후 전자, 자동차, 건설, 국방 등 4개 업종을 중심으로 총 100억8000만원의 자금이 투입돼 진행되고 있다.
CALS가 구축될 경우 기대효과는 연 5조원에 달하는 비용절감이다. 투입대비 산출의 효과가 어느 분야보다 크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과 민간기업의 노력에 비해 올해의 성과는 크지 않다.
단기간에 실적이 발생하는 성격의 사업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면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전자거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시장 확대 못지않은 중요한 결과다.
700억원으로 추산되는 시장 역시 CALS를 통해 얻어진 시장이라기보다는 개별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거래를 실현한 일부 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간(B to B) 전자상거래를 통해 형성된 소규모의 시장이다.
결국 CALS에서 창출되는 시장은 올해 거의 없다.
다만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동 프로젝트 구축을 위해 일부 연관시장들이 생겨나고 초기 이 시장들의 매출이 전체시장을 대변한 것이 올해 CALS시장의 형국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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