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인터넷산업 총결산> 99 인터넷 10대 화제

①온라인 인구 폭발

 국내 온라인 이용자수는 연말까지 1000만명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인터넷 이용자수는 4월말 380만명이던 것이 9월말에는 589만여명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6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PC통신 이용자수는 10월말 현재 926만명으로 연말에는 10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PC통신과 인터넷 사용자가 중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온라인 인구는 올해 1000만명을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②인터넷 연계 서비스 봇물

 이동전화나 TV 등 PC가 아닌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한국통신프리텔, SK텔레콤 등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인터넷에 별도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자사 가입자와 신세대들이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사이버 커뮤니티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무선데이터와 인터넷사업을 강화하면서 인터넷과 이동전화가 연결되는 유무선 종합포털로 점차 내용과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③인터넷 광고시장 각광

 인터넷 이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이 새로운 광고매체로 각광받기에 이르렀다.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지난해 대비 170% 정도 성장한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연간 300억원 시장은 최소치이고 실제 500억원이 될지 600억원이 될지 모를 정도로 인터넷광고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기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광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광고대행사와 인터넷 광고 콘텐츠업체들의 활동도 활발해져 인터넷 광고시장은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④묻지마 투자 극성

 인터넷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소위 「묻지마 투자」라는 유행어까지 낳았다.

 요즘 웬만한 인터넷 벤처업체들 치고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다면 능력부터 의심받는다. 오히려 인터넷업체들보다 개인투자자나 투자사들이 투자대상업체를 찾는 데 더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코스닥 등록만 되면 적게는 5배, 크게는 수십배에 이르는 투자 회수금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개인이나 창투사들의 투자열기가 극에 달하면서 기업명에 인터넷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묻지도 않고 자금을 대겠다는 맹목적인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⑤인터넷 벤처 창업 러시

 온라인 인구급증과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터넷 벤처 창립이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중소기업청에 등록한 벤처수만도 4800개로 작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89개 회사가 창업했을 정도다.

 벤처기업수면에서 본다면 일본(4700개)과 대만(1200개), 이스라엘(1000개)을 앞지르고 있다. 이 벤처기업들은 거의 96년 이후에 설립된 것으로 대부분 인터넷 관련기업들이다.

 벤처창업 러시로 한국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도메인은 10월말 현재 11만9614개에 달했으며 인터넷 호스트수도 지난 8월말에 46만개를 넘어섰다.

⑥특허.도메인 분쟁 심화

 인터넷기업 창업 러시는 특허와 도메인 분쟁을 일으켰다.

 인터넷 관련 특허출원건수는 지난 98년 80여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만 지난해보다 5배나 많은 4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면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중복출원도 늘어나고 있어 특허등록 여부가 결정되는 2, 3년 후에는 특허권을 놓고 업체간 분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도메인을 놓고도 관련기업들간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⑦대기업 진출과 합종연횡

 SK텔레콤과 한빛은행, PC뱅크, 드림위즈 등 4개사는 다자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 무선인터넷통신을 기반으로 이동뱅킹, 금융서비스 등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한국웹TV, 한국통신하이텔, 한솔CSN, 에스원, 라이코스코리아, 삼보정보통신, 한국전자, 인포비전월드 등 8개사도 인터넷TV 활성화를 통해 인터넷사업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마케팅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⑧ASP시장 "꿈틀"

 국내에서도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프로바이더(ASP) 사업이 꿈틀대고 있다. ASP사업이란 개인이나 기업에서 사용하는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빌려주는 사업으로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각광받는 분야다.

 드림라인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 한국IBM, 컴팩코리아, 아이네트, 한국통신하이텔, 인텔코리아 등이 잇따라 ASP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미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중인 데이콤도 ASP사업에 발벗고 나설 움직임이다.

⑨사이버 오피스 시대 기막

 이제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을 갈 때 노트북이나 플로피디스크 등에 자료를 저장해 들고 다니는 불편없이 사이버 공간에 자료를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자신만의 사이버 공간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나 E메일 송수신이나 문서처리 및 저장을 할 수 있는 소위 사이버오피스 환경이 구현되고 있다.

 사이버오피스 환경은 아직 개인사용자들을 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막강한 그룹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ASP사업이 본격화할 경우에는 기업체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⑩사이버 시티 등장

 인터넷에서 단순히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현실과 똑같이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는 가상현실 속의 사이버시티도 등장했다.

 벤처업체인 다른생각다른세상이 문을 연 다다월드에 가면 네티즌은 사이버공간의 분신인 소위 아바타를 하나씩 갖게 된다. 다다월드에서는 이 아바타를 이용해 도시 곳곳을 탐험하면서 마치 현실에서처럼 쇼핑도 하고 사업도 하고 회사 업무까지도 처리할 수 있다. 다다월드 같은 사이버시티에는 사람과 아바타를 일대일로 대응시켜 현실속의 모든 것들을 인터넷속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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