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와 새로운 세기의 컴퓨터 기술을 평가하고 가늠해 보는 「20세기 한국 컴퓨터 기술과 21세기 전망」 심포지엄이 국내 정보기술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4층 대회의실에서 한국정보과학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20세기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오명 전 체신부 장관, 김영택 서울대 교수, 양승택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총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또 21세기 컴퓨터 기술을 주제로 한 패널토의에서는 송관호 인터넷정보센터 사무총장, 이단형 LGEDS시스템 전무, 김성조 중앙대 교수, 채종원 삼성전자 부장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서 양승택 총장은 1960년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동안 국내 정보기술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60년대 정보기술 인프라가 없어 외국의 정보기술에 의존하다가 70년대 들어 첨단 기술이 개발되면서 국가적인 정보기술 연구개발 기관이 설립됐다고 평가했다. 또 80년대에는 자체 기술개발에 나서 교환시스템(TDX), 반도체, 이동통신시스템(CDMA)과 같은 분야가 국산화됐다고 말했다.
김영택 교수는 「대학 컴퓨터 교육 어떻게 변해야 하나」라는 주제발표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요구되면서 대학의 교과과정도 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교과과정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어 새로운 주요 유망 분야로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그래픽,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을 꼽았다.
패널토의에서 이단형 전무는 전자상거래 시장과 관련, 세계 각국 CEO의 90%가 현재의 시장환경은 인터넷에 의해 크게 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 시대의 도래로 판매와 마케팅의 관행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힘의 균형이 고객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리눅스에 대한 전망에서 김성조 교수는 리눅스가 멀티태스킹 및 멀티유저, 고성능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등 이식성과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국내에서 리눅스의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이 업무역할을 분담하여 커널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관호 사무총장은 차세대 인터넷과 관련, 인터넷 기술의 수명이 5년에서 6개월로 점차 짧아지고 있어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인터넷 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현재보다 1000배나 빠른 인터넷을 테스트베드에서 구현한다는 목표로 2002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총장은 그러나 국내에서는 주로 음성통신 위주의 교환기 및 전송기술의 연구개발에 주력함에 따라 인터넷 기반기술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송 총장은 그 대안으로 전문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채종원 삼성전자 부장은 모빌 운용체계 플랫폼에 대한 토론에서 인터넷이 디지털 무선전화와 모빌 컴퓨팅 기술을 하나로 합치면서 모빌 디바이스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가 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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