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약 당신에게 「어떻게 하면 디지털시대의 지혜로운 시민이 될 수 있을까」라고 물어 온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꼭집어 말할 순 없겠지만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책은 한권 권할 수 있겠다. 이선기의 「밀레니엄 리더」(청림출판 펴냄)는 현재 디지털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139인의 비전과 전략을 통해 미래의 세계와 지혜를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리더를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 밀레니엄의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 갈 리더들의 공통된 성공전략과 비전을 폭넓게 그려보고 어떻게 새 밀레니엄을 준비해야 할지 단초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지오시티 설립자 데이비드 보넷처럼 현재 정보통신업계 패권을 쥐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야후의 제리 양 등에 도전하는 차세대 주자, 월드와이드웹 개발자 팀 버너스 리 같은 프로그래머, 디지털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벤처기업가 등 모두 4개군으로 나눠 리더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분야도 다르고 현재의 직책도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누구보다 먼저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간파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정보사회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한발 먼저 다가올 세상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자기변혁과 아이디어, 도전정신을 가지고 거대한 물결을 헤쳐 왔기 때문에 밀레니엄시대를 이끌 리더로 선정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39인 속에는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김종훈,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 코리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이종민, 아이네트를 설립한 허진호 등 한국인 4명도 포함되어 있다.
짧고 간략하지만 핵심만을 짚어내는 기자 특유의 감각과 군더더기없는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읽어나갈 수 있어 예비창업가·학생·직장인 등 모든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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