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공급업체인 게이트웨이의 얼굴없는 2인자 제프리 웨이젠이 드디어 전면에 부상했다. 게이트웨이의 설립자인 테드 웨이트가 마침내 제프리 웨이젠에게 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긴 것이다.
18년동안 몸 담아왔던 AT&T에서의 생활을 끝으로 2년전 게이트웨이에 합류했던 웨이젠은 그동안 관리책임자(COO)로서 웨이트에 이어 회사내 2인자였다. 그러나 인터뷰나 기조연설 등 공적인 자리에 전혀 나서질 않아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
웨이젠은 언제나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온 조용한 실력자로도 유명하다. 지난 92년 AT&T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대표, 2년후 글로벌서비스 사업부 책임자로 올라섰고 다시 2년후 24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던 비즈니스 마켓 사업부의 부사장에 등극한 바 있다.
웨이젠은 게이트웨이에 합류해서도 2년 만에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웨이젠은 게이트웨이에서 그동안 PC판매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끌어왔다. PC구매자들을 위한 PC판매 포털사이트를 운영해왔던 것. 이와 함께 전화, 카탈로그, 인터넷 등의 판매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소매점 채널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해왔고 AT&T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고객 확보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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