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니터링 시장 "불 밝힌다"

 한적한 밤, 아파트단지 내에서 진한 애정표현을 하거나 쓰레기봉투를 몰래 버리려는 사람들은 앞으로 주변을 살피는 데 좀 더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동네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당신의 행동을 보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S1, 캡스, 범아종합경비 등 주요 경비용역업체들은 인터넷환경의 화면감시기능을 바탕으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웹모니터링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들 경비전문업체는 즉시 현장출동이 가능한 인력동원시스템과 전국적인 지사망을 십분활용해 신축중인 아파트단지 대부분에 웹모니터링 서비스를 일반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아파트주거문화에 인터넷을 통한 다중감시라는 새로운 행동양식이 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의 경비용역업체인 S1(대표 배동만)은 다음달부터 웹카메라를 통해 현장화면을 실시간 감시하는 웹모니터링서비스를 제공한다.

 S1은 이미 쌍용, 부영건설이 신축중인 수도권지역 아파트 1만5000여 가구에 웹모니터링서비스 계약을 맺은 상태며 웹카메라기종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S1은 아파트단지 외에도 모델하우스, 체인점, 유치원 등의 웹모니터링 보안수요도 적극 공략해 내년 중으로 7만∼8만여개의 웹카메라사이트를 확보한다는 목표 하에 웹모니터링 전용홈페이지(www.emotion.co.kr)을 재구축하고 있다.

 캡스(대표 최관식)는 현재 벽산, 중앙, 월드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신규 아파트 7000가구분을 대상으로 웹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캡스는 PC조작이 서툰 중장년층을 위해 인터넷TV로 간편하게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하에 인터넷TV조선과 제휴를 맺고 신축 아파트단지 내에 웹모니터링 서비스를 포함하는 종합정보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범아종합경비(대표 윤용철)도 엘리베이터, 놀이터, 쇼핑상가 등 아파트단지 내 주요 공공장소에 웹카메라를 설치해 사고발생시 즉각 출동하는 웹모니터링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의 ADSL망을 활용하면 전용선환경이 아닌 일반아파트도 별도 배선공사없이 고속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내년 초부터 수도권내 기존 아파트단지,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웹모니터링서비스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통신산업, 서울통신기술 등 가정자동화(HA)사업을 추진해온 업체들은 웹모니터링으로 범인을 자동겨냥하는 가스총발사장치나 방안에서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웹비디오폰을 개발, 상용화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보통 사람들의 주거생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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