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내년 3월까지 2개 회사로 분할된다.
그동안 PC통신사업부인 유니텔의 분사를 추진해온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최근 분사 대신 자본금을 나누어 2개의 서로 다른 회사로 분할키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분사 대신 삼성SDS가 2개 회사로 분할되면 두 회사 모두 기존 주주들의 지분에는 변동이 없어 삼성그룹 계열사로 등록되게 된다.
삼성SDS는 이달말까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내년 3월까지 분할을 마치고 2개의 신설법인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분할되는 회사 중 하나는 PC통신서비스인 유니텔과 음성재판매사업인 인터넷폰서비스 유니웨이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을 맡게 되며 또 다른 회사는 나머지 부문을 모두 맡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2개 회사가 몇 대 몇의 비율로 자본금을 분할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올해 총 매출액이 1조1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나의 신설법인으로 통합될 PC통신서비스인 유니텔과 인터넷폰서비스인 유니웨이 등의 매출액은 전체의 22%정도인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총 600억원의 자본금 중에서 인터넷서비스를 담당하게 될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20% 수준인 12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인원은 총 60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인원 중에서 인터넷서비스쪽이 기존의 200여명을, 또다른 업체가 5800여명으로 분할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은 아직 분할되는 2개 회사의 명칭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기존의 인지도를 살리기 위해 삼성SDS와 유니텔이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SDS가 이처럼 2개 회사로 분할되는 것은 시스템통합(SI) 등 솔루션사업부문과 PC통신 등 서비스사업부문을 분리해 전문업종으로 집중육성하려는 삼성그룹의 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유니텔사업부문을 전문화하기 위해 분사를 고려해왔으나 분사시 30%미만의 지분만을 보유해야 하는 등 계열사 편입이 어려워 그룹차원의 인터넷사업 육성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두 회사 모두 계열사 편입이 가능한 분할방식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SDS를 2개 회사로 분할해 유니텔사업부문을 기업과 소비자간(B2C) 인터넷사업분야로 강화하고 SI사업부문을 기업간 (B2B)전자상거래로 전문화해 인터넷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SDS의 분할전략은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미 AOL과의 제휴 또는 합작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S의 인터넷사업을 연계해 미국의 AOL과 다각적인 제휴전략을 모색해왔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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