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천경준 통신연구소장.부사장
IMT2000은 2000년대의 휴대폰 방식으로 음성통화시 기존 CDMA방식보다 주파수 이용효율이 2배 이상이고, 데이터 서비스시 주파수 이용효율이 10∼400배까지 높아진다. 더 많은 가입자가 음성통화 및 데이터 서비스를 더욱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인 것이다.
IMT2000 표준화는 전세계 단일표준을 목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각 국가별로 기존방식과의 호환성·기존설비와의 투자효율성·제조사별 지재권에 대한 이해관계로 인해 유럽이 주도하는 DS방식(WCDMA)과 미국이 주도하는 MC방식(cdma2000)이 모두 상용화될 전망이다.
IMT2000서비스 도입과 관련해서는 첫째로 가입자·사업자·제조업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싶다. 가입자는 IMT2000서비스를 저렴하게, 가능한 한 빨리 받기를 원하며 사업자는 기존의 투자설비(약 7조원 추정)를 최대한 재활용해 효율적 투자비로 서비스에 나서면서 단기간내에 흑자전환하길 원하며, 제조사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팔아 많은 이윤을 남기길 원할 것이다.
둘째, 가능한 한 기술료를 적게 부담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CDMA의 경우 미국의 퀄컴사에 매출액의 5.25%(내수), 5.75%(수출)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GSM의 경우 10여개 회사가 10%이상의 기술료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DS방식(WCDMA)을 선정할 경우 GSM과 DS기능을 겸용해야 하므로 총 20% 정도의 기술료가 요구돼 제품경쟁력은 물론 가입자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셋째, 국익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CDMA기술은 국내업체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어 국내외에서 매년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cdma기술과 유사한 방식은 MC방식인 만큼, 국내 업체의 경쟁력 측면에서는 GSM기술과 접목된 DS방식보다는 MC방식이 유리하다. 또 GSM기술은 GPRS, EDGE 등의 기술로 발전한 후 2000∼2005년에는 DS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단말기용 핵심반도체(MSM)도 상용 MC용 칩은 2000년부터 공급되지만 DS용은 2003년에나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DS 및 MC방식의 시스템·단말을 모두 개발하되, 상용화 일정은 시장요구에 따르면서 개발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를 위해 수십명의 전문인력이 DS 및 MC표준 관련 국제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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