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 밀레니엄통신 선택 IMT2000 (4);서비스업체 입장

LG텔레콤 IMT2000 해외담당 김윤관 상무보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어느때나 통신수단을 제공하겠다는 IMT2000의 표준화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IMT2000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기에 대한 고려다.

 또 ITU에서 3가지 방식을 모두 수용함에 따라 어떠한 방식에 우리의 힘을 쏟을 것인가에 대한 검토 역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

 현재 일본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향후 1∼2년 이내에 IMT2000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서두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IMT2000 고유의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기존 이동통신의 보완용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가입자 수용용량이 풍부한 대부분 미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IMT2000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 않은 데서도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IMT2000 조기도입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이미 많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막대한 자금을 투입, 2세대 이동통신망을 설치한 상태에서 또 다시 새로운 망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사업자나 가입자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역시 PCS사업자의 경우 아직도 2세대망의 확충을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유사한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의 성장은 IMT2000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이때 우리나라의 장비나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 그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ITU의 계획에 따르면 2000년 상반기까지는 IMT2000 표준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때부터 현재 표준안에 포함되어 있는 DS(Direct Spread), MC(Multi Carrier) 등의 방식 중에서 어떠한 방식이 그 주류를 이루게 될지에 대해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나름대로 IMT2000의 사업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최적인 도입시기에 대한 검토를 함과 동시에, 전세계 이동통신의 동향을 주의깊게 살피며 어느 방식에 우리의 힘을 집중할 것인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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