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케이드 게임개발사인 지씨텍과의 제휴를 위해 내한한 프랑스 인포그램스엔터테인먼트의 브노아 드 몰민 부사장(38)은 『한국 게임업체의 기술수준이 만족스럽다』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한국업체를 더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인포그램스가 합작파트너에게 희망하는 요구사항이 있다면.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기술력과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는 업체면 충분하다. 한국의 아케이드 게임 개발업체들은 다소 내수 지향적인 것같다.
-전세계 아케이드 게임산업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데 굳이 한국업체와의 제휴를 시도한 이유는.
▲지난 2년 동안 세가·남코 등 주요 일본업체들을 벤치마킹하는 등 아케이드 게임사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다각적인 분석을 했다. 지씨텍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확인하면서 한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포그램스사의 장점은 무엇인가.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워너 브러더스·콜럼비아 등 영화 제작사들과도 밀접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자원을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다. 또 게임 디자인·제작·마케팅 분야에 100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지씨텍을 비롯한 한국업체에 선행투자를 할 의사가 있는가.
▲업체가 아닌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선행투자를 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
-한국의 게임관련 기술 가운데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면.
▲전기식 6축 자유도(Degree Of Freedom)방식의 시뮬레이터는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기술에 적절한 게임 콘텐츠를 접목시켜 상품성을 부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올해 인포그램스의 매출과 향후 비전은.
▲99회계연도에 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2000년도에는 1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PC와 가정용 게임 전용 타이틀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 구조에서 탈피, 부가가치가 큰 아케이드 사업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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