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의 제조공정에 필요한 각종 화학재료를 전문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67년 설립된 동진화성이 모태이며, 폴리염화비닐(PVC) 및 고무발포제를 양산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뒤 84년부터 반도체 재료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지난 9월에는 사명도 동진쎄미켐으로 개칭하면서 회사이미지를 반도체 재료 전문업체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84년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 87년 반도체용 회로구성용 감광제(PR), 90년 16메가 D램 제조용 「Gline」 감광제를 각각 개발·상용화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95년 화성 발안공장에 감광제, 박리액(일명 스트리퍼), 세정액(일명 시너) 등의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매출이 급증, 올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재료부문이 고무발포제 매출을 웃도는 주력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 등 대형 반도체업체들에 대량 납품실적을 확보해 금양과 함께 시장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또 LCD용 감광제·박리액·세정액도 최근 LCD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현대전자·LG필립스LCD 등에 공급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신제품들도 속속 선보이면서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56메가·1기가 D램 등 미세회로선폭 형성에 사용되는 「KrF」 「ArF」 감광제는 개발완료 단계에 이르러 내년경에는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감광제의 패턴형성시 빛의 간섭효과를 배제하는 반사방지제(BARC), 차세대 LCD에 사용되는 초고투과형 감광제도 내년경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BARC와 ArF 감광제는 국내외 반도체회사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표본(샘플)제품으로 인정받아 정식 납품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동진쎄미켐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며 내년경에는 본격적인 수출이 기대된다.
그러나 반도체 화학재료 분야에서는 동진쎄미켐을 비롯한 국내 업계의 기술력이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저급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시장은 해외 업체들이 거의 독식하는 반면 국내 업계는 안정적인 매출기반 확보에 급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반도체분야의 빠른 기술변화 속도에 대응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동진쎄미켐에 남겨진 과제다. 동진쎄미켐의 공모금액은 377억원, 공모가는 5만원(액면가 5000원), 공모일은 2,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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