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전원공업(대표 한선우)이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미국 월풀과 3년에 걸쳐 3000만달러 규모의 전자레인지용 고압트랜스(HV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전원공업은 최근 중국 광동에 있는 월풀의 HVT 생산라인을 50만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3년동안 3000만달러 규모의 HVT를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제품 공급계약을 월풀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설비인수대금을 포함해 총 250만달러를 투자, 중국 광동에 세번째 해외현지공장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이 공장에서 월 20만개의 HVT를 생산, 이 가운데 50%를 월풀에 공급하는 한편, 나머지 물량을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월풀과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올해 40%대에 머물렀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높아져 세계 최대 HVT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게 됐다』면서 『월풀이 HVT 생산라인을 매각, 이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월풀의 HVT 구매물량 가운데 70%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중국 광동의 HVT 생산공장에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을 일부 이전하고 150만∼2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 주요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양전원공업은 해외공장 추가건설과 신규 거래선 확보 등에 힘입어 내년도 HVT 생산량과 매출이 올해보다 각각 40% 가까이 증가한 1500만개, 1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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